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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장암 일기 #3 삼성서울병원 대장암 수술, 대장암 3기, 입원 생활, 회복

대장암일기

by 글쓰는이슬이 2024. 1. 22. 12:0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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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늦은 대장암 일기 세 번째.
지난번 입원 준비하는 것까지 작성했는데 이번엔 입원해서 수술받고 하루하루 회복해 갔던 것을 기록하려고 한다.
오래돼서 기억 가물가물 주의... 현시점에는 항암 3차까지 마친 후 잘 지내고 있다.
 
일단 신랑이 대장암 수술 전날 삼성서울병원 입원.
원래 1인실을 희망했으나 병실이 없어 2인실에 입원하게 되었다.
입원하면 1인 보호자만 같이 상주할 수 있다. 우리는 7층에 입원했는데 보호자 1인 외 출입금지이고 면회 안됨.
보호자는 병동 보호자 출입증이 있어야 바코드를 찍으며 밖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음.
보호자 교체 시 간호사님께 말씀드리면 보호자 출입증 다시 발급해 준다.
 

병원

 
 
입원하고 나서 여러 가지 수속 후 별다른 것 없이 휴식을 취하다가 수액 맞고 11시쯤 장 비우는 장 정결제 먹기 시작.
저녁 단식 때문에 저녁대신 먹으라고 뉴케어 2캔을 받음. 
 

병원

 
 
수술은 다음날 2번째로 안내받았다. 대략 오후 12~1시쯤 수술에 들어갈 거로 생각하고 저녁에 잠듬. 
그런데 아침에 자고 있는데 간호사들이 막 와서 깨우더니 지금 수술 들어갈 거라고 갑자기????????? 수술에 들어감.
첫 번째로 예정되어 있던 환자에게 문제가 생겨 갑자기 급하게 순서가 변경된 것이었다. 진짜 상상도 못 했는데 이렇게도 당일에 갑자기 순서가 바뀔 수 있습니다.^^ 입원하면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될 듯..
 
하여튼 8시쯤 자다 깨서 급하게 수술에 들어갔습니다..
 

 
 
그리고 수술 종료. 11시 반에 수술이 종료되어 암병원 회복실로 이동한다는 안내가 떴다.
수술실은 3층으로 수술실 앞 대기하는 곳에서 가족들이 앉아서 기다린다.
중간중간 보호자를 부르는 안내도 있어 긴장하며 기다렸는데 나는 끝까지 안 불렀다.
수술시간은 거의 3시간이 넘게 걸린 듯. 회복실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병실로 함께 이동했다.
수술하고 다시 병실로 복귀까지 대략 4시간 반 정도 걸린 건가?
 

병원

 
 
수술하고 와서 링거 맞는 진통제 뭔지 궁금해서 찍어놓았다.
그리고 수동으로 얼굴 가린 ㅋㅋ 환자님의 모습도 한번. 정말 주렁주렁 많이 달고 있다.
기억이 잘 안 나지만 진통제랑 수액 등등 한 4개가 매달려 있는데 하루동안 맞고 빼는 게 2개 있고, 소변줄도 달고 있음.
그리고 수술 전 오빠가 직장에 가까운 대장에 암이 있어 혹시나 임시 장루를 달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다행히 안 달았다.
 
병실에 들어가면 간호사님께서 보호자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주신다.
욕창방지를 위해 쿠션을 오른쪽, 왼쪽 계속 바꿔 넣어 주는 등 여러가지 보호자의 할 일이 있지만
☆제일 중요한 것☆은 4시간 동안 잠을 잘 수 없으니 계속 깨워주라는 것. 이게 제일 힘든 일......
우리 첫째가 탈장수술할 때도 약 20분을 재우면 안돼서 울려야 했는데 그게 탈장수술 과정 중에 제일 힘들었다.
근데 무려 4시간을..?
 
일단 수술이 끝나고 온 신랑은 아픔을 호소했지만 몹~~~~ 시 졸려했다.
맞고 있는 진통제 중에 하나가 졸리게 한다고 해서 더 졸려한 듯..
진통제를 막았다가 열었다가 할 수도 있고 너무 아프면 한번 꾹 눌러서 추가로 더 맞을 수도 있었다. 한번 누르면 몇 분 동안 못 누르게 되어있긴 하지만.
그런데 신랑은 아픈 것도 아픈 건데 너~무 졸려해서 아예 진통제를 막아 놈..
계~속 오빠 깨우고 말 걸고 대화하고 정말 힘겹게 시간 보내고 아파하는데 진통제 맞으면 더 졸릴 거 같아서 본인이 진통제를 안 맞았다 ㅠㅠ 
 
졸린 와중 수술해 주신 주치의 교수님이 대략 1~2시간 정도 후에 회진 오셔서 수술이 어떻게 끝났는지 알려주심.
일단 교수님이 오빠가 덩치가 있어서(^^;; 키 175 몸무게 수술 당시 80kg 정도) 수술 걱정을 좀 하셨다고..
그래도 수술은 잘 끝났다고 하셨다. 장은 30센티정도 잘라냈고, 검사를 보내서 정확한 병기는 이후에 알 수 있다. 항암치료 여부도 그때 알 수 있다고 하셨다. 항암치료만은 제발 안 하길 기대했지만.. 추후 나온 결과로는 대장암 3기 판정.
 
대장암 3기는 주변조직이나 림프절에 전이된 단계인데, 우리 신랑 같은 경우는 림프절은 깨끗한데 종양침착이 1군데 발견..ㅠㅠ 그래서 3기로 판정받았다. 그래도 3기 극 초기정도라고 설명 들어 그나마 다행이었다.
그래도 3기이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고 현재 진행 중.
 
그리고 수술 이후 회복 정도를 짧게 적어본다.
 
수술 당일 - 몹시 아파하고 졸려함. 목말라함. 이때를 대비해 거즈를 챙겨 와 거즈에 물을 적셔 입술에 물고 있게 해 줬다. 물을 삼키면 안 됨. 금식. 움직일 수도 없음. 오전에 수술받아서 오후부터 걸을 수 있으면 걸어도 된다고 했지만, 그냥 하루 동안은 누워있었다. 이 날은 수술받은 본인은 거의 잠만 잔 듯. 보호자는 욕창 방지 쿠션을 이리저리 바꿔주고 옆에서 조용히 넷플봤다.. 소변통도 하루 2번 갈아줘야 함. 밤~새벽 내내 간호사님들 왔다 갔다 검사하러 오심.
 
수술 1일 차 - 계속 금식. 물은 먹을 수 있음. 여전히 소변줄 한 상태. 아직도 몹시 아파하지만 슬슬 운동하라고 하셔서 진짜 겨우겨우 한번 일어나 봄. 배 쪽에 수술을 받아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상체를 일으키는 걸 엄청 힘들어했다. 그리고 일어나서 걷는데 진짜 걷기 힘들어했음. 아파서.. 그런데 이 날 1인실 병실이 나왔다고 해서 병실 옮김. 같은 층이고 많이 멀진 않았지만 겨우겨우 걸어갔다. 그리고 이 날부터 회복을 위해 숨쉬기 운동도 하고, 기침? 도 해주고 두 번 정도 걷기 운동도 했다. 아주아주 천천히 힘겹게 7층 병도 2~3바퀴 정도 걸은 듯. 그리고 많이 잤다.
 
수술 2일 차 - 오늘도 금식. 물만 먹음. 전날보다는 더 걸었다. 한 시간에 한 번씩은 걸으려고 노력함. 한번 걸으면 1~2바퀴 정도 걸었다. 전날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좀 아프고 여전히 소변줄 달고 있음. 회복운동 열심히 함.
 
수술 3일 차 - 오늘부터 죽 나옴. 달고 있던 링거 제거함. 소변줄은 아직 달고 있음. 점점 나아지는 중. 한 시간에 한 번씩 계속 나가서 운동함. 어느 정도 잘 걷게 됨. 병동 말고 병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산책. 암병동 말고 일반병동도 가봄. 
 
수술 4일 차 - 오늘도 죽 먹음. 소변줄까지 제거. 좀 더 가벼워짐. 첫날에 비하면 거의 일반인 수준으로 걸음. 걷기 운동 열심히 함. 퇴원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정도.
 
수술 5일 차, 퇴원 - 오전에 일반식 나옴. 오전 일반식까지 먹고 퇴원. 운전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. 목요일에 입원해서 수요일 퇴원했으니 일주일 입원했다. 퇴원 후 근처 요양병원으로 바로 가서 입원했다. 집에 오면 아가들이 있기 때문에 회복이 힘들 것 같아서 요양병원 입원 결정.
 
 
네번째(병실, 가격) 이야기 ↓

 

대장암 일기 #4 삼성서울병원 1인실, 2인실, 리뷰, 가격

삼성서울병원에 대장암 수술로 인해 입원을 하고 퇴원까지 6일을 보냈다. 그중 목~토요일 오전까지 2인실에서 보내고 토~수요일까지 5일을 1인실에서 보냄. 일단 다인실(6인실)은 써본 적이 없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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